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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칼럼)골든타임, 그 자리에 국가는 없었다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5-11-19 (목) 22:43


(칼럼)


골든타임, 그 자리에 국가는 없었다



천정배.jpg

                              <개혁적 국민정당을 창당한 천정배의원>


편집주간 오양심

 

[대한방송연합뉴스]
헬조선(Hell朝鮮)은 지옥불반도라고도 하는 인터넷 신조어로 2010년에 등장했다. 대한민국의 언론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2015년 9월 들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헬조선은 헬(Hell: 지옥)과 조선의 합성어로 지옥 같은 사회, 희망이 없는 사회, 떠나고 싶은 대한민국'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헬조선이라는 신조어는 금쪽같은 골든타임도 부각시켜준다.


골든 타임하면 생각나는 나라가 있다. 네덜란드는 국토의 25%가 바다보다 낮은 나라이다. 그 나라의 어느 마을에 한스라는 꼬마가 살았다.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옆 마을에 다녀오는데, 강을 막아주는 둑에서 물이 새고 있었다. 한스는 이 물이 계속 새면 마을을 가라앉힐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손으로 물을 막았다. 물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 내렸고, 한스는 윗옷을 벗어 손으로 감싸서 둑을 막았다. 부모님과 마을사람들에 의해서 발견된 한스의 손은 이미 마비가 되어 있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설화인지, 실제로 있었던 실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린아이에 불과한 한스는 결국은 나라를 구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 승객 300여 명이 사망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직후부터 무려 72시간동안 대한민국의 국민과 국가는 TV앞에서 눈을 벌겋게 뜨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식물인간에 불과했을 뿐이었다. 아니다. 일부의 국민은 사생결단하여 인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 1위국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켜놓고, 3백 명이 넘는 애꿎은 생명들을 바다에 수몰시키는 장면을 노출하고 말았으니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었다.


이 와중에 헬조선의 신조어를 비판, 비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박근혜대통령은 헬조선이라는 지나친 비관과 비난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를 배워서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유행한다고 언급했다. 前이어령문화부장관은 현재의 취업난 및 양극화는 정보기술의 발전에 따른 결과로 전 세계적 현상이며, 헬조선 운운하며 남만 탓하는 일은 영원히 지옥생활을 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다수의 청년들은 분노의 맛에 헬조선에서 산다고 누군가를 향해 조롱했고, 극장가에서는 헬조선의 시대상을 담은 영화가 줄지어 상영되고 있다.


특히 신당 창당에 돌입한 천정배의원은 헬조선에 대하여 강하게 언급했다. 2015년 11월 18일, 무소속의 천정배 의원은 영등포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전에, ‘세월호 참사, 그 자리에 국가는 없었다’는 영상을 보여주었다. 출범식 인사말에서는 “저는 헬조선에 떨어진 나라를 구하고자 합니다. 저 천정배가 앞장서겠으니, 우리 함께 새 항로를 개척해 나갑시다.”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말에 ‘도긴 개긴’이라는 말이 있다. 윷놀이에서 도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나 개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누구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네덜란드의 한스 이야기를 흘려보내서도 안 된다. 내년 총선이 도나 개나 다 나오는 난장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누구를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의 주제 파악도 못하면서, 도나 개를 훈수하는 사람, 똥오줌 못 가리는 사람, 탈조선이라는 신조어를 남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골든타임을 부르짖는 사람들아! 우리 모두는 초지일관 자신부터 점검해야 한다. 두 번째는 나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가정을 지켜내야 한다. 그 자격을 갖추어야 이웃을 그리고 사회를 사랑할 수가 있는 것이다. 신당을 창당한 의원도, 그 어떤 누구도, 이제부터는 헬조선이라는 신조어를 거들먹거리며, 그 자리에 국가는 없었다고, 비관하거나, 비난하거나, 비판만하지 말고 오직 국가를 위해서 살신성인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c)대한방송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천정배 의원의 출범식 인사말 전문>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시는 고마우신 동지 여러분!
헬조선 젊은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으십니까?
노인 자살률 1위 국가 어르신들의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으십니까?
우리의 오늘은 고통스럽고 내일은 절망적입니다.
어제마저 역사 독재로 찢겨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위기의 한국을 구하고,
국민들께 희망을 만들어 드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는 역사적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극소수 독점·독식·특권세력만의 세상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누구나 함께 잘 사는 상생과 협력의 세상으로 갈 것인가?
그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 헬조선이 어디 젊은이들뿐입니까?
독점 독식과 특권이야말로 헬조선의 씨앗이자 체제입니다.
지금 우리가 특권세력의 독점과 탐욕을 견제하고 타파하지 못한다면,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은 영영 고통과 절망에서 헤어날 수 없을지 모릅니다. 여러분!
여러분,
신념과 용기로 여기 모이신 여러분,
여러분과 저는 헬조선에 떨어진 나라를 구하고자 국민과 함께 새 길을 열어젖히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 천정배가 맨 앞에서 헤쳐 가겠습니다.
여러분, 함께 해주시겠습니까?
우리 함께 새 항로를 개척해갑시다.
뛰어난 선장은 파도를 두려워하기보다 파도를 타고 새로운 대륙으로 항해합니다.
시련이야말로 우리의 동력입니다.
기필코 승리해냅시다.
뜨거운 심장으로 나아갑시다.
민심은 이미 수명을 다한 정당을 완전히 떠났습니다.
민심은 국민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새로운 정치세력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유능하고 헌신적이며 용기를 갖춘 사람들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심은 새로운 국민정당을 향해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여러분!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희망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내후년 대선에서는 상생과 협력의 세상을 열어갈 정부를 만드는 중심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마침내 승리할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 담대하고 씩씩하고 유쾌하게 새 길을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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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적 국민정당 행사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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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적 국민정당 창단추진위원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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