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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낙연 “못다 한 책임 다 하겠다”…‘총선 역할론’ 부상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06-26 (월) 09:48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 간의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방문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은 이 전 대표를 직접 보기 위해 공항을 찾은 지지자 1500여명(이 전 대표 쪽 추산)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전 대표는 2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제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제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못다 한 책임’을 언급하며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해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귀국하면서 지난해 출국할 때 맸던 청록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청록색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정계를 복귀하며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의 상징색이다.

그렇지만 이 전 대표는 ‘못다 한 책임이 어떤 의미인가’, ‘내년 총선 전에 어떤 역할을 하실 것인가’, ‘민주당 혁신기구가 출범했는데 당내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가’ 등 현안에 는 일절 답변을 하지 않았다.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자칫 당 내분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비이재명계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핵심 측근인 윤영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못다 한 책임’ 언급에 대해 “본인을 응원했던 많은 분께 본인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미안함과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암시”라고 했다. 설훈 의원은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를 묻자 “기다리면서 당내에서 자신이 할 역할을 논의하면서 보게 될 것 같다”며 “당이 위기에 처하면 몸을 던져 당을 구해내겠다는 취지라고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총선에 직접 출마하지는 않겠지만 이 전 대표가 총선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잖다. 측근인 김철민 의원은 “당이 어려움에 처했으니,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해주시는 것이 민주당에서 받은 혜택에 대한 보답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이 전 대표는 외교·안보 강연과 정책 개발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미국에 있는 동안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책을 썼다. 최근의 국제관계에 대한 진단과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총리 재임 시절 30개국을 다니며 체득한 외교 경험을 담았다. 정치권에서 ‘외교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자신의 비교우위로 외교·안보를 택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책에서 ‘연성강국 신외교’를 국가비전으로 내세웠다. 국방력 등 하드파워가 아니라 문화가 힘이 되는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한·미·일과 북·중·러라는 대결구도에 갇히지 않은 유연한 외교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도 담았다. 이 전 대표는 책에서 “평화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세계 다섯 번째 나라, G5로 도약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입장에선 반갑지 않은 손님일 뿐”이라며 “누더기 부동산 정책과 망국적 탈원전 정책 등 문재인 정권의 무능, 실정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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