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지난해 12월 30일을 시작으로 새해 들어 이번 주에만 세 차례나 시행되면서 '비상'이 아닌 '일상'이 돼가고 있다.
현재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0시∼오후 4시까지 서울·인천·경기의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50㎍/㎥) 수준이고, 오후 5시 기준 이들 지역에서 다음 날 PM-2.5 농도가 '나쁨'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되면 발령된다.
지난해 2월 비상저감조치가 결정될 때까지만 해도 발령요건은 한층 엄격했다. 당시 현재 요건 외에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경보 권역 중 1곳 이상 PM-2.5주의보 발령', '다음 날 3시간 이상 매우 나쁨(100㎍/㎥ 초과) 예보'가 포함됐다.
수도권 지역에서 발령된 PM-2.5주의보만 14차례다. PM-2.5주의보는 시간 평균농도가 90㎍/㎥ 이상 2시간 지속할 때 발령되는 만큼 비상저감조치가 자주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환경부 관계자는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자는데 수도권 지자체와 뜻을 같이했다"면서 "실무진 차원에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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