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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유럽파, K리그서 새 둥지

기자명 : 송민수 입력시간 : 2017-12-06 (수) 08:57




박주호(30)는 한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측면 수비수였다. 2010년 1월 18일 핀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처음 A매치에 나선 그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최근엔 ‘잊혀진 선수’가 됐다. 박주호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경기 가운데 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박주호는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입단했지만 팀 내 경쟁에서 밀려 벤치 신세로 전락했고 이번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대표팀에서조차 멀어진 박주호는 재기를 위해 국내 복귀 카드를 뽑아 들었다. 도르트문트 구단은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호와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박주호 측은 현재 수원 삼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가 길 잃은 유럽파들에게 반전의 무대가 되고 있다. 유럽파 선수들이 K리그로 돌아와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기량을 회복한 뒤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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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출전을 원하는 박주호도 유럽파 선수들의 국내 활약에 자극을 받고 국내 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수비수 김진수(25·전북 현대)는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자 지난 1월 전북에 입단해 주전으로 활약하며 이번 시즌 29경기(4골 5도움)를 소화했다. 또 전북 입단 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와 지난 11월 두 차례의 국내 평가전에 출전하며 대표팀 내 입지를 다졌다.

앞서 김보경(28)도 잉글랜드 무대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다 2016년 1월 전북으로 복귀한 뒤 멋지게 부활했다. 전북을 아시아 챔피언으로 이끌었고, 자신은 대표팀에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 6월 J리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하며 다시 해외 리그 도전에 나섰다.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청용(29)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측면 공격수 이청용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이청용은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출장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 채 슬럼프에 빠졌다. 대표팀과도 멀어져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 가운데 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내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은 그는 현재 방출 1순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자본 경쟁력이 떨어지는 K리그 구단도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청용 영입에 나설 수 있다.

박주호와 이청용의 대표팀 공백은 현재 김진수와 권창훈(23·디종)이 메우고 있다. 김진수는 지난달 콜롬비아(2대 1 승), 세르비아(1대 1 무)와의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권창훈은 과감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대표팀의 특급 2선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이라는 강호를 만난다. 이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하기 위해선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비와 공격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유럽파의 K리그행은 ‘신태용호’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왼쪽 측면 수비에서 박주호와 김진수가, 공격 측면 공격에서 이청용과 권창훈이 경쟁하면 신태용호의 월드컵 본선 기상도는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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