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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보고서 공개 앞두고 ...여야 '동상이몽'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07-03 (월) 08:59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성을 평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 공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한 모양새다. 보고서 공개를 전후로 야당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대응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취지다.

국민의힘은 IAEA의 최종 보고서 공개로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뒤집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IAEA 보고서 내용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내·외 모두에서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7일 일본을 방문하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방일 첫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최종 검증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대치 전선을 형성한 국내 정치권은 IAEA 최종 보고서가 여론에 미칠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상대로 ‘후쿠시마 방류로 인한 해양·수산물 오염 우려 정도’를 물었더니 ‘걱정된다’는 답변이 78%에 달했다. 국민의힘 지지자와 보수 성향 응답자 중에서도 ‘걱정된다’는 답변이 각각 53%와 57%로 집계됐다.

이처럼 오염수 방류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여전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IAEA가 최종 보고서에서 방류가 안전한다고 결론 내린다면 여론이 반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공개된 IAEA의 중간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방법과 설비가 타당하다고 평가했던 만큼 최종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여권의 판단이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IAEA 조사에서 안전하다고 나오면 결국 그동안 민주당이 국민을 선동해왔다는 것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도 “국민이 광우병·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때 예방주사를 이미 맞았다”면서 “세계 각국이 IAEA에 보낸 과학자들이 검증에 참여했는데 이들이 자국이 아닌 일본을 위해 일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반면 민주당은 IAEA 최종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염수 방류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압도적인 만큼 이를 내년 총선 필승 카드로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원내와 원외, 전국 곳곳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최종 보고서로 일단락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보고서 발표 후 여론조사를 해보면 IAEA의 발표를 우리 국민이 신뢰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야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지난달 30일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자 비상대기령을 발령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야당의 괴담 선동이 난무하고 있어 국회 차원의 대응이 절실한 때”라며 “의원들 모두 국회 비상 상황에 대비해 달라”고 공지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집회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3일 의원총회에서 민경우 대안연대 공동대표의 강연을 듣기로 했다. 과거 광우병 시위를 주도했던 민 대표로부터 야당의 ‘후쿠시마 괴담’에 맞설 대응 논리를 공유하자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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