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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장외 ‘색깔전쟁’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4-03-26 (화) 08:26


4·10 총선을 2주가량 앞두고 곳곳에서 ‘색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가기관 홈페이지와 마스코트, 축구 경기의 유니폼에 이르기까지 국민의힘 상징인 빨간색이냐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키는 파란색이냐를 두고 논쟁이 불거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 마감 이튿날인 지난 23일 홈페이지에 후보자 명단을 게재하면서 기호를 파란색으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 선관위는 파란색이 민주당을 연상시킨다는 국민의힘 항의를 받고 같은 날 기호를 회색으로 수정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형 선거에서 컬러 마케팅은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며 “유권자들이 무의식중에 민주당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에 선관위에 강력 항의했다”고 말했다.

선관위 마스코트도 도마에 올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의 커뮤니티 ‘재명이네마을’에는 이날 선관위 마스코트 ‘바루’의 머리색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게시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한 바루 머리의 빨간색과 파란색 중 빨간색 부분이 더 많아 공평하지 않다는 내용이다. 이 글은 1000명 넘게 읽었고 수십개의 댓글이 달렸다. “5대 5 가르마를 타줘야 한다”거나 “머리를 (중립적인) 보라색으로 해야 한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바루를 포함해 마스코트가 총 세 개이고 색상도 다양하다”며 “특정 정당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프로축구에서는 지난 9일 K리그2 충남아산FC 선수들이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홈경기에 등장해 논란이 됐다. 충남아산의 홈 유니폼은 원래 파란색이다. K리그 팬들은 경기장에 참석한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을 의식해 구단에서 빨간색을 입힌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충남아산의 구단주이기도 한 박 시장은 “이순신 장군의 백전백승 정신을 기리기 위한 ‘이순신 상징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프로축구 정관에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빨간색은 국민의힘 당색이라는 이유만으로 연맹이 징계하면 스스로 축구에 정치 프레임을 씌우는 꼴”이라며 “정황만으로 징계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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