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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백련사/ 앉아만 있어도 부처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

도원스님과 함께 세상의 이치를 알아가는 길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07-13 (수) 15:59


울산백련사/ 앉아만 있어도 부처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

도원스님과 함께 세상의 이치를 알아가는 길

 

[대한방송연합뉴스 오양심주간] 백련사에 들어서니 탁 트인 마당 한 켠에 장독들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한시도 쉴 틈없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 있는 사찰에 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쉼을 찾은 것 같은데, 보통 사찰보다도 더 여백이 많은 백련사에 서 있자니 이후에도 한번씩 찾아와 마음을 쉬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백련사에는 백련사의 이러한 모습처럼 인위적인 삶이 아닌 자연 그 모습 그대로 흐르는 물처럼 바람처럼 살고 계신 도원 스님이 계신다.

 

 

사백련사.JPG

 

붓다는 권위의식 없는 참된 스승, ‘큰스님이라는 호칭 버리고 자상한 스승으로

 

허허 웃으시는 도원스님의 평안한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어느 하나 두드러지지 않으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치유되는 이곳과 도원스님의 모습이 마치 하나인 듯 싶었다.

 

종교를 떠나서 사람이 자신의 실체를 찾아서 후회없이 인생을 사는 것이 도 입니다. 인생에 정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높은데서 물을 쏟으면 같은 물이지만 가는 길이 다르잖아요. 그것이 인생입니다. 이것이 옳고 저것이 그른 것이 아니에요.”

 

도원스님은 본인을큰 스님이라 부르지 못하게 한다. 일부 스님 중에 권위의식을 가지고 신도들을 대하는 경우가 있다. 권위위식이란, 자신이 권세를 소유한 자인 양 스스로 생각하는 것, 자신만이 권위를 지니고 행사할 수 있다고 마음에 두는 것을 말한다.

 

도원스님은 이러한 마음을 교만한 속세의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멀리해왔다. 붓다가 얼마나 권위의식 없이 자상한 스승이었는지 알 수 있는 일화가 있다. 붓다가 쿠시나가라에 이르러 설법을 할 때 대장장이 춘다가 음식 보시를 했다. 그것은 상한 돼지고기였고, 결국 붓다는 식중독으로 열반에 들었다. 자신에게 상한 음식을 가져다준 이를 오히려 염려하던 붓다처럼 도원스님은 모든 벽을 허물고 오로지 중생을 고통의 바다에서 건지고자 노력하고 있다.

 

큰 스님이라고 괜히 무게 잡고 그러지 말아야지요. 권력과 욕심은 다 부질없는 것입니다.”세상의 모든 이치를 깨닫고 그것을 초월한 도원스님은 대중에게 신뢰받고 존경받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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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계의 1인자, 도원스님

 

도원스님은 일곱 살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사찰과 연을 맺으면서, 초등학교에서 대학원까지 수학의 전 과정을 절에서 보냈다. 68년 법대 재학 당시 소백산 희방사에서 있었던 정화사건에 휘말려 2년간 투병생활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스님은 그 사건을 계기로 철학공부에 더욱 매진하여 대학원 수료 후에는 전국 유수의 공찰주지를 역임하였다. 그리고 2009년 마지막으로 백련사를 선택한 것이다.

 

끊임없이 연구하는 삶을 살았던 스님에게 역학계에서는 스님을 역학계의 1인자로 손꼽고 있다. 실제로 도원스님을 찾는 불자들 중에는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길이 없던 병을 치료하고, 사업과 가정사 등의 어려운 일들을 신기할 정도로 해결되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도원스님은 우리는 태어날 때 불성과 지난 생까지 관련한 사주팔자, 즉 업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불성을 살려 사주팔자()를 활용하기도 하고 뛰어넘기도 하며, 금생의 자기 길을 가는 것입니다. 제가 역학을 공부한 이유는 많은 불자들이 자신의 업을 알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고 말했다, 오래도록 종교에 계시면서 이토록 유명하고 많은 일들을 해 오신 분이기에 이제는 모든 것이 부질없음을 깨닫고 홀로 백련사에서 평안한 삶을 살고 계시다고 한다.

 

새우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하소백련지라 불리는 전북 김제 청운사(주지 도원스님)에서 제13회 하소백련축제가 7월 11일 개막됐다. (2).jpg

 

내 마음으로 부처를 만들라

 

是心作佛 是心是佛

마음으로 부처를 만들고 나아가 스스로 부처인 것을 깨달아야 한다

 

도원스님은 자기 스스로 우주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혜를 가지고 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지어 놓은대로 사는 것이니까요. 어떤 이는 봄에 씨를 뿌리고 가꾸어서 가을에 기쁨으로 수확을 하는가하면, 씨를 뿌리지 않은 이는 가을에 기쁨을 누릴 수 없는 것이 당연하지요. 오늘 나의 모습에 바로 미래의 모습이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는 불교는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다스리는 것이 불교 그 자체라고 한다.

 

내 마음으로 부처를 만들어 평안을 찾고, 나아가 스스로 부처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는데 그걸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아서 안타깝지요.”

도원스님은 산수화와 서예 작가로서도 유명하다. 해서 큰 스님들로부터 전수받은 솜씨이다.

중생들이 좋은 글과 그림을 보고 해탈의 맑고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더 이상 좋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도시에서는 저녁에도 더운 바람이 불 곤 하는 날이었지만, 백련사에 앉아 있으니 제법 찬 바람이 불어 옷깃을 여미었다. 내가 느낀 더운 바람이 자연이 주는 것이 아니라 도시에서의 과한 욕심들이 만든 것이었구나 싶은 생각에, 찬바람으로 시원하게 내 머리를 깨웠다.

 

이 곳 백련사에는 산과 바다가 있어서 누구라도 오면 잡생각 없이 편안합니다. 밤에 잠 잘 오고, 자고 나면 개운하고... 신도들이 쉬고 가기 참 좋지요. 밥 잘 먹고 똥 잘 싸는 게 부처님 도리지요.”

 

끝으로 도원스님은 스스로가 부처님의 성품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기복을 위한 수행이 아니라 불교의 본질과 개념을 이해하려는 수행이 되었을 때 현실세계에서 불자로서 부처님의 법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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