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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뭐꼬?♡ 효성/김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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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 양성현
입력시간 : 2018-11-23 (금)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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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뭐꼬?♡
효성/김태달
시집 한 권을 주고
미소를 남겼던
뇌성마비
그 시인일까?.
시절인연이
애절함에
참회의 길을 열어 주시려나.
주소도 없는 봉투는 번지를 찾으며,
아직도 읽지도 못한
그 시집 곁에 있다.
홍성 가는 완행열차가 탐을 내
창가에 두고 내린
그 책은
지금도 누가 페이지 속에서
그를 찾고 있겠지.
장애우와 함께 하겠다던 그때 약속도
지키지 못한
무지렁이는
이후
그를 찾았으나
노원구 복지관에서
새로운 근무지로 떠났다고 했다.
이 무슨 선근인연인가?
포교사 활동을 하며
새롭게 그때를
반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포교단장의
눈물어린 호소에
마음 속 엉어리가
함께 하겠다고 자청했던 그날.
가벼운 미소로
위로의 박수도,
시간낼 수 있겠느냐? 값싼 충고도 있었지.
장애우에게 경전을
읽어 줄 포교사를
찾는 그 보살은 누굴까?
범부가
광명진언을 독송하며 인드라망을 펼치고
홍시를 찾으며,
속죄의 눈물로
무료급식소
설겆이 통 잔밥을 치우면서,
애간장도 다 녹이며
말려가고 있었건만,
어찌! 체로금풍이라 하며,
초로에게
잎이 다 떨어진 감나무에 메달린 감을
번뇌 덩어리로 비유하며,
행복바라밀 탁발을 다녀오라는
아우성은 또 뭔가?,
이슬은 이제
멀리 두고온
아지랑이를 찾으려
이완과 자비명상하며
그들에게 황금빛을
투사하려 가련다.
2018.11.23
효성/김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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