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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건희 지인 왜 동행했나" 野공세에 "지인, 아무 역할 안해"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2-06-15 (수) 09:30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난 공식 일정에 행사와 상관없는 지인을 대동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4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그냥 어디 장에 가서 마트 보고 물건 사고 이런 걸 안 보이게 조용히 하면 그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그런데 (봉하마을 방문은)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내조’를 하겠다고 한 것이잖나. 대통령 영부인의 활동은 공적인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그러나 이 일정에 자신이 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한 대학 교수 등 사적 인물을 동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최 전 수석은 “외국인들 접견하고 외국 대사 만나고, 또 전직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 만나고 이런 것을 그냥 일개인 김건희 여사의 사적인 활동으로 볼 수 있느냐”며 “그건 영부인의 공적인 활동으로 보여지는 것인데, 시스템은 전혀 공적이지 않으니 그게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봉하마을 방문이) 사적 차원이라고 얘기하기도 어렵고, 형식적인 면에선 공적 활동 같은데 아닌 것도 같고 목적과 형식이 전부 맞지 않다”며 “비공개라고 해놓고 또 공개를 하고, 동반한 분 중에는 공적인 영역에서 수행한 것이 아니라 대학 교수라는 분이 같이 가는 등 뒤죽박죽이 돼 ‘안 가느니만 못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공적으로 뒷받침할 제2부속실 부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제2부속실 폐지는 즉자적으로 나온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 시절에 김건희 여사의 여러 가지 의혹이 나오며 소위 ‘김건희 리스크’라는 말이 생기니,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나는 부족하고 그냥 내조만 하겠다’며 기자회견도 했지만, 그때 하고 지금 하고 말도 행동도 위치도 달라졌다”면서 “제2부속실을 부활하든지, 아니면 대통령 부속실에서 영부인 문제에 대해 담당하는 등 공적인 시스템으로 관리돼야 하는 문제다. 그렇게 안 하려면 영부인의 역할이나 공적 활동을 아예 안 하고 그냥 댁에만 계셔야 한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대변인을 지냈던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김 소장은 14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기자단이 풀단까지 구성해 전직 대통령의 부인을 뵙고 나오는 것을 찍은 사진만 수백 장인데 이걸 어떻게 비공식 행사로 말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겸임교수라는 코바나컨텐츠 전무 출신과 김건희 여사를 ‘이모’라고 부르는 또 다른 직원 한 사람 동행했다더라”며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경호를 하고 KTX 비용 등 전부 나라 세금으로 지불했을 텐데 사적·공적 자꾸 따지지 말고 빨리 부속실 만들어서 공식 활동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 여사와 동행하면) 경호대상으로 애초에 부속실이 나서서 공식행사로 묶으면 그 안에 들어온 사람들은 국가에서 비용 댄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정리가 되는데 김 여사의 사적활동이라면서 공적 자원이 들어가고, 이 관계(공적 자금이냐 자비냐)를 따지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피곤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소장은 “어떻게 대통령 배우자에게 사생활이 있는가”라며 “(외부활동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부속실을 두고 공식적으로 하라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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