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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권성동 '이준석 뒷담화' 문자에…국힘 청년 정치인 발끈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2-07-27 (수) 13:02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로 표현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자 당내 2030 전현직 대변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믿었다” “추억이 허무하게 흩어진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27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정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문비어천가를 외쳤던 당시 정치인들을 향해 '586앵무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렇게 안 되려고 옳은 소리를 낸 것을 '내부총질'이라고 인식하셨다는 게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내부총질'이라는) 발화 주체는 윤 대통령인데 왜 권성동 직무대행이 사과문을 올렸는지 당황스럽다"며 "직무대행께서도 내부총질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생각을 알릴 필요도 있다"고 꼬집었다. 

천하람 혁신위원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의 여러 과거 행동들이 시끄러웠을지는 몰라도 그때그때 필요한 의견들을 낸 것이라고 본다"며 "(윤 대통령이) 쓴소리가 나오는 것을 안 좋게 본다는 인식을 주면 당내 소신파 의원들이 더 위축되지 않겠나. 그 점이 걱정"이라고 밝혔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SNS에 "대통령의 인사 관련 발언을 비판하고 윤리위가 이준석 대표의 중징계를 확정하는 순간까지도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믿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의 투쟁, 그 과정에 많은 부침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그것이 '내부 총질'이라는 단순한 말로 퉁 칠 수 있는 것이었나"라며 "무엇을 위해 매일 밤을 설쳐가며 이토록 조급하게 뛰어온 것인지. 이제 조금 지친다"고 토로했다.

임승호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약 1년 전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희망을 쌓아가던 순간들이 사무치게 그립다"며 "1년간의 고되지만 행복했던 추억들이 허무하게 흩어진다.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오는, 섧은 어둠으로 가득한 밤"이라고 심경을 적었다. 신인규 전 당 부대변인도 전날 "지도자의 정직, 지도자의 의리, 지도자의 처신, 지도자의 그릇"이라는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엔 "한심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과의 문자 내역을 숨기지 못한 당사자인 권성동 대행을 향한 비토가 줄 잇고 있다. 한 당원은 "원내대표 능력도 안 되는 사람이 대표가 되니 지지율도 떨어졌다. 이젠 문자 노출까지 한심하다"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조용히 물러나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사진은 지난 26일 국회사진기자단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찍은 것이다. 해당 사진에는 ‘대통령 윤석열’ 표시된 발신자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며 이준석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 해당 문자 메시지 사진이 공개되자 권 대행은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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