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서 영구 제외되는 조건으로 자동차 분야에서 일부 양보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타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자동차(부품 포함) 관세 부활과 농축산물 추가 개방도 피한 것으로 파악돼 전반적으로 성공한 협상이라는 평이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철강 관세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타결을 이뤘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산 차 부품 의무사용과 미국 측 자동차 원산지 관련 요구 사항 등에 대해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지금까지 관세를 철폐한 것에 대해서도 후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에서 우리나라는 이 부분을 지켜내기 위해 막판까지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미국측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를 유지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FTA를 통해 미국은 2019년부터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2022년 무관세를 적용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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