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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TV 치고 올라와? 프리미엄 격차 여전”

CES서 中 업체들 서로 ‘세계 2위’ 주장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4-01-12 (금) 10:50


“현재까지 중국 TV 업체가 유닛(출하량) 베이스로 따라온 건 맞지만, 아직 벨류 게임은 못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진행된 LG전자 HE사업본부 미디어브리핑에서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가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했던 기존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세를 불리는 데 대한 대응책을 묻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이번 ‘CES 2024’에서 중국 가전업체 TCL과 하이센스는 LG전자를 제치고 자신들이 글로벌 2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TCL은 세계에서 가장 큰 ‘115인치 퀀텀닷(Q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하이센스는 LED 제품 중 가장 밝은 1만 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를 구현한 110인치 미니 LED TV를 소개했다.
 
미니 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단위의 초소형 LED(발광다이오드) 수백만 개를 촘촘히 박아 화질을 높인 TV로, LG전자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뒤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비교된다. 중국 업체들은 자신들의 미니 LED 기술이 발전해 OLED를 뛰어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가전 업체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TV 기술력을 뽐내며 추격을 예고했다. 11일(현지시간) TCL 전시장 입구에 전시된 ‘미니 LED TV 폭포’. 왼쪽은 하이센스의 110인치 미니 LED TV.    라스베이거스=이동수 기자
백 상무는 중국 업체의 2위 주장에 대해 “아직 격차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백 상무는 출하량 순위는 중국 내수 물량을 제외한 글로벌 기준으로 재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상무는 “LG전자는 중국 사업을 거의 안 하는데 TCL은 전체 출하량의 25%, 하이센스는 35% 정도가 중국 내수 물량”이라며 “LG전자는 중국 사업을 안 하고 있으니, 저희 비즈니스 기준으로 보자면 글로벌 판매량은 여전히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LG전자와 경쟁사(삼성전자)를 합친 점유율이 거의 60% 정도”라며 “TCL과 하이센스를 합친 점유율은 12∼15%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의 미니 LED 기술 우위 주장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백 상무는 “화질은 (올레드와) 상당히 유사하다”면서도 “다만 웹(web)OS와 같은 독자 스마트TV 플랫폼의 사용성과 TV 디자인만으로도 충분히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올레드가 기술 우위에 있다 해도 점점 커지는 미니 LED 시장을 중국 업체가 장악한 것은 사실이다. 백 상무는 이에 “중국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올라오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LG전자의 ‘듀얼 트랙’ 전략을 강조했다.
 
듀얼 트랙 전략은 올레드 TV 시장 내 압도적 1등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하는 한편, 프리미엄 LCD TVQNED 초대형 라인업을 확대해 중국의 미니 LED 점유율 확대를 막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LG는 2024년형 QNED TV에 전작 대비 1.3배 더 강력해진 AI 성능의 알파8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중소형부터 초대형까지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앞세웠다.
 
LG전자는 웹OS 플랫폼 사업도 조(兆) 단위 매출을 낼 수 있는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 단순 TV 판매를 넘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LG 스마트 TV 외에도 타 TV 브랜드, 다른 제품군에 웹OS를 공급해 2026년까지 웹OS 사업 모수를 3억대로 늘리고, 업계 최초로 기존 TV 사용 고객도 최신 웹OS로 5년간 OS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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