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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장관, 이태원 참사 1시간여 후인 11시 20분 첫 인지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2-11-03 (목) 09:32


행정안전부는 이태원 ‘핼러윈 데이’ 참사 당일 사망 사고가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로 접수된 시간이 오후 1048분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최초 신고 접수된 시점보다 33분 늦은 시간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비서관에게 참사 발생 사실이 전달된 시점은 이보다 더 늦은 오후 1120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행안부 설명을 종합하면 이 장관은 사고 당일 압사 참사 1시간쯤 뒤인 오후 1119분 경찰 직보가 아닌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의 긴급문자(크로샷)를 통해 사고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

소방 당국에 접수된 압사 사고 첫 신고는 오후 1015분이다. 이후 소방청 상황실이 재난안전 상황보고체계에 따라 오후 1048분 행안부 상황실에 소방대응 1단계 보고를 했다. 행안부 상황실이 내부 공무원들에게 1단계 긴급문자를 발송한 시각은 오후 1057분이다. 이후 1119분에 소방대응 2단계 보고를 받아 긴급문자를 발송했다.

보통 소방대응 2단계부터 행안부 장관에게 긴급문자가 전송돼 이 장관의 인지가 늦었다는 게 행안부 측의 설명이다. 이 문자는 장관뿐 아니라 행안부 내 주요 간부들에게 일괄 발송되는 문자다. 소방청 상황실로부터 장관에게로 직접 보고는 없었다고 한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건을 인지한 오후 11시1분보다 18분가량 늦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사고 발생 38분 뒤인 오후 1053분 소방청 상황실에서 대통령실 국정상황실로 사고 내용을 통보했다”며 “사고 상황을 확인한 국정상황실장은 오후 11시1분 윤 대통령께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장관에게 보고가 늦은 이유를 통상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소방청 상황실이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 직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가 경찰 지휘권을 보유하고 재난 안전 관리를 전담한다고 할지라도 대응의 시급성을 고려했을 때 최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대통령실에 직보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119 신고가 들어오면 시도 소방본부 상황실, 사고 인접지역 소방서, 시도 소방본부, 소방청을 거쳐 행안부 종합상황실에 최종 도착한다. 소방청은 신고 접수된 모든 사고를 행안부 상황실에 보고하는 것은 아니며, 인명피해 등 위험성을 고려해 보고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 장관은 보고를 받고 사고 현장을 파악하도록 지시한 뒤 30일 오전 0시45분 이태원 사고 현장에 방문했다. 그는 약 45분간 현황을 파악한 뒤 오전 1시5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총리 주재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오전 2시30분에는 대통령 주재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했고, 오전 10시 대통령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 회의에 참석했다.

박종현 행안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브리핑에서 “행안부 상황실에서 접수하고 이것이 차관, 장관까지 보고할 사안인지는 상황실장이 판단해서 조치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방에 최초 신고된 시간이 오후 1015분, 행안부 상황실로 접수된 시간은 오후 1048분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앞서 경찰로 들어온 신고는 행안부 상황실에 접수되지 않은 것 같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브리핑에 배석한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1015분 이전에는 사고의 징후와 직접 관련된 내용으로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었다”라고 했다. 그는 다만 “현재까지는 없다는 것이고, 지금 여기에 대해 계속 확인 중”이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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