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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동의 안보와 번영,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

기자명 : 이창화 입력시간 : 2017-11-09 (목) 08:16


   
트럼프 대통령은 8일국회 연설에서 “북한 체제는 미국의 과거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지만, 이는 치명적 오산이 될 것이다. 우리는 과거 행정부와 다른 행정부다. 오늘 나는 한미 양국뿐 아니라 모든 문명국을 대신해 북한에 말한다”며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4년 만의 국회 연설에서 북한을 수차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35분간의 연설에서 “우리 정부는 과거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매우 다른 행정부”라며 “북한 독재체제 지도자에게 직접 전할 메시지가 있어 여기(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도시들이 파괴 위협을 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협박받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공동의 안보와 번영,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지만 그로부터 도망치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 땅(한반도)은 우리가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걸었던 땅”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라며 “미국의 힘, 미국의 결의를 의심하는 자들은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더 이상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핵·미사일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김 위원장에게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무력 도발은 곧 북한 정권의 종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잔혹한 독재자’라고 지칭하면서 “북한은 당신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니라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이라고 표현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동참을 호소하면서 중국과 러시아도 직접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는 핵 참화로 위협하는 악당 체제를 관용할 수 없다. 책임 있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과의) 외교 관계와 무역을 단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다면 북·미 관계 개선 여지가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김 위원장)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측과 달리 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을 ‘기적 같은 발전을 이룬 나라’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미래에도 동맹관계가 지속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깜짝 방문하려 했으나 안개 등 기상 악화로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DMZ에서 발표하려던 대북 경고 메시지를 국회 연설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헌화를 마지막으로 1박2일의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중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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