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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眞' 손태진·안성훈, 11억의 주인공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3-04-02 (일) 13:31


6억 3000만원과 5억 원, 총 11억이라는 거액의 주인공이 됐지만, 마냥 웃기엔 씁쓸함이 남는다. 황영웅의 폭행 전과로 최악의 스캔들을 일으킨 MBN '불타는 트롯맨'과 심사위원 자질·인맥 논란으로 조용할 날 없던 TV조선 '미스터트롯2'의 진(眞) 손태진과 안성훈의 이야기다. 이들의 노력과 실력은 무성한 이슈들로 인해 빛을 잃었고, 화제성 역시 빼앗겼다. '제2의 임영웅'은 고사하고 반짝하고 사라질 위기에 놓인 영광의 주인공들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트로트 오디션이 막을 내렸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건 손태진과 안성훈. 먼저 영광의 왕관을 쓴 건 손태진이었다. 지난 7일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 결승 2차전에서 손태진은 남진의 '상사화'를 선곡, 연예인 대표단 점수에서 최고점을 기록하며 극찬을 받았다.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도 27만 4399표로 1등을 기록하며 총점 3312.72로 최종 1위에 올랐다.

이에 손태진은 눈물을 흘리며 "감사한 마음만 가득 든다, 여기까지 오게 된 건 절대 혼자서는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손태진은 최종 누적 상금 6억 2967만 7200원을 획득했다. 

 

그러나 손태진은 뛰어난 실력을 뽐냈음에도 황영웅의 하차로 인한 부전승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앞서 폭행 전과 논란에 휩싸였던 황영웅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결승 1차전에 참여하는 초강수를 뒀고, 1차전서 실시간 문자 투표 288,973표를 받으며 1528점으로 1위에 올랐기 때문. 손태진은 황영웅의 절반에 밖에 미치지 않는 801점을 차지했다.

그러나 황영웅이 결승 1차전 이후 악화되는 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하차하게 되면서 자동으로 2위에 있던 손태진이 1등으로 올라서게 됐다. 결승 2차전서 황영웅 팬덤 못지 않은 화력을 보여줬음에도 제대로 된 빛을 보지 못한 이유다.

지난 16일에는 안성훈은 '미스터트롯2' 진의 영광을 차지했다. 안성훈은 패티김의 '그대 내 친구여'를 선곡,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마스터 점수에서도 1위를 기록한 안성훈은 문자 투표에서도 58만 3900표를 얻어 27.55%의 득표율로 1위에 올라 왕관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TV

그러나 화제성은 지난 시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실시간 문자 투표는 총 251만표로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기록한 약 770만 표에 한참을 못 미친다. 시청률 역시 마지막 회에서 24%를 기록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미스터트롯1' 최고 시청률 35.7%에 비하면 한참이나 낮은 성적이다.

이는 시청자들이 지난 시즌에 비해 관심도가 확연히 떨어졌다는 걸 증명한다. 그리고 이는 방송 초반부터 불거진 심사위원 공정성 논란과 자질 의혹 등으로 인한 피로도에서부터 비롯됐다. 장윤정의 제자이자 소속사 후배인 박지현, 영광이 친분을 감춘 채 출연해 밀어주기라는 특혜 의혹이 불거졌고, 김연자와 같은 소속사인 황민우, 황민호 형제 역시 김연자와 긴밀한 인연을 맺어온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여기에 음악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개그맨들이나 트로트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이 평가는 제대로 하지도 않고 하트를 남발해 마스터 군단의 자질 논란까지 시끄러웠던 '미스터트롯2'. 이에 주영훈, 박선주를 새로운 마스터로 투입시켰지만,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독한맛'의 박선주는 없었다.

화제성과 시청률이 떨어진 탓에 자연스레 출연자에 대한 관심도 역시 줄어들었고, 안성훈은 1위를 거머쥐었음에도 '제2의 임영웅'이라기엔 아쉬운 결과를 맞아야했다.

손태진, 안성훈의 행보는 이제 시작이다. 트로트 경연 우승자에서만 머물다 사라질지, 대중적인 음악의 성공과 예능, 방송을 통한 스타 탄생으로 이어질지는 이들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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