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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취재] 강남 싱글파라다이스모임 회장 명강

중장년층 황혼들의 이성친구 사귀기 신 풍속도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05-25 (수) 15:06


 

[대한방송연합뉴스 양성현기자] 100세 시대의 사회문제로 대두된 용어가 '황혼이혼'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혼율이 높다는 오명을 낳고 있는 한국은 최근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면서 가정을 지키려는 의지보다는, 부부 각자가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풍토가 강해지면서, 황혼이혼율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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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강 회장>

 

  ‘결혼은 인륜지대사’라는 말이 있다. 두 사람이 진정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살아가며 협조해야 할 일들이 무궁무진하다. 소소한 일에도 함께 웃을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는 일이야말로 행복한 결혼생활의 으뜸인 것이다. 특히 재혼이야말로 남은 일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신세대들의 성의식은 적극적으로 변했다. 여성들도 귀가시간의 제약을 단호히 거부하며, 남자친구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최신식 인스턴트 연애방법인 계약연애라는 것도 개인주의와 일회성 편리주의라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신세대들의 취향이 빚어낸 새로운 연애풍속도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중 장년층이나 황혼을 맞이한 사람들은 결혼상담소의 문을 두드리거나, 혼자서 발품을 팔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아날로그 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혼과 사별의 아픔까지 겪은 중장년층과 황혼을 맞이한 사람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짝을 찾아 제2의 행복한 삶을 장식하고 있는지 변화된 세태 속의 풍속도를 들여다보자. 


 
젊은 층과 달리 중장년층 및 황혼들은 어디에서 이성을 찾나

 

지난 토요일 7시에 기자(記者)는 기자라는 신분을 밝히지 않고 강남구역삼동에 위치한 강남싱글파라다이스모임에 참석을 했다. 기자도 싱글이라 이혼의 아픔이 있는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심정으로, 강남싱글파라다이스 모임을 찾았지만, 상상외로 중장년층 싱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사전, 전화를 하니 남성의 회비는 30,000원이고 여성의 회비는 15,000원이라고 한다.


  나는 식당입구에서 이름과 나이, 전화번호, 주소지를 적고 30,000만원 회비를 내고 입장을 했다. 벌써 30~40명의 중년 남녀들이 오는 순서대로 자리에 앉아 있었다. 조금 후 7시가 넘으니 남녀를 포함하여 약 60여명의 인원이 참여해 깜짝 놀랐다. 연령대는 40대에서 60대 후반까지 다양했다. 남녀 비율은 여성이 조금 많아 보인다. 강남싱글파라다이스 모임에서는 저녁식사와 술. 음료를 제공해 주고, 이상형의 여성을 소개해 준다.


  특히, 이 모임에서는 여성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한다는 것이다. 식당에서 약 1시간가량 소비하여 원하는 만큼 식사와 술 음료를 들고, 곧바로 근처에 있는 노래방으로 이동한다. 노래방 대형 룸에서 회장과 총무가 간단한 인사말을 한다. 그런 다음 회원 각자가 소개를 하자마자 곧바로 노래방 공실개별 룸 에서 일대일 개인 미팅을 주선한다.


  노련한 회장과 총무의 진행으로 서로 비슷한 연륜이나 외모로 일대일 미팅이 이루어진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에프터를 신청하면 즉시 일대일 미팅도 가능하고 운영진에게 부탁하면 미팅을 주선해 주기도 한다.


  기자(記者)인 나도 총무의 직권으로 한 여성과 일대일 미팅이 이루어졌는데 여성분이 4살 연상이어서 아쉽게 만남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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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근 총무>

 

이렇듯 중장년층이나 황혼들은 솔직히 이성을 만나거나 사귈 수 있는 기회와 장소가 많지 않다. 싱글이라는 딱지와 선입견이 있어 한계가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아는 지인을 통해 이성을 만났다면, 싱글동호인 모임은 사회 흐름에 따라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직접 대면하여 에프터를 정할 수 있느니 금상첨화(錦上添花)라고 할 수 있다.


  더 바람직한 일은 강남싱글파라다이스 모임에서는 전혀 비용부담이 없다는 장점이다. 참석회비 30,000원 외에는 추가 요금이 없다. 당일 회비로 식사와 술 음료, 노래방까지 한방에 해결된다. 스트레스도 풀고 이성 친구도 사귀고 일석이조(一石二鳥)인 것이다.


  기자는 다른 사람에게 귓속말로 평소에도 싱글들이 많이 모이냐고 여쭤보았다. 매주 오는 사람들이 제각기 틀리다고 한다. 각자 생활 영역이 있기 때문에 사정에 따라 나온다는 것이다. 참석하는 사람은 십인십색으로 70~80%가 서울사람이고, 나머지는 수도권 인근지역에서 참석한다고 말해준다. 


  또 한 가지 이 모임의 특징은, 시간이 없거나 부끄러움이 많아 못 나오는 회원을 위해, 정해진 모임장소 밖에서 만날 수 있도록 일대일 특별미팅을 해 준다는 것이다. 이성 친구나 배우자를 선별하여 맞춤형 소개도 해 준다고 하며, 실제로 성공된 커플도 많다고 한다.


  어느 덧 노래방에서 시간이 흘러, 밤 9시정도가 되니 하나둘씩 커플되어 빠져나가고 몇 사람 남지 않았다. 나는 회장, 총무에게 기자라는 신분을 밝히고 강남싱글파라다이스 모임에 대하여 몇 마디 더 들을 수 있었다. 회장, 총무도 나와 또한 그들과 같은 현재싱글로서 싱글이라는 외로움과 고달픔을 알기에 3년 전부터 강남싱글파라다이스 모임을 하게 되었다며 말문을 연다.


  
 거짓된 언변과 외모만 보지 말고 진실 됨과 인품이 중요

 

명강 회장은 “남자나 여자나 완벽한 이상형을 만난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나에게 맞는 사람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상대방과 맞추어 나갈 수 있는 마음자세도 중요하다고 한다. 서로가 진솔하게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마음을 주고받는 다면, 값진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경험과 노련미로 답해준다.


  또한, 이정근 총무는 “미팅이 이루어져도 개개인의 사정을 다 알 수 없다며, 남자는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자기 부를 과시하고, 온갖 감언이설(甘言利說)로 여성분들을 현옥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여성은 “사치와 허영심으로 이득을 보려고 남성들에게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겉만 보지 말고 좀 더 깊이 알고, 마음을 헤아려본 후, 교재에 신중을 기해라고 당부 드린다며, 혹시나 회원 중에 매너 없고 불미스런 행동 적발 시 실명을 공개하고 영원히 퇴출시킨다고”도 한다.


  또한, 운영자 측에서는 모임 경비 지출 후, 남은 금액은 많지는 않지만, 사회복지관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고 있다고 한다. 기부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모임을 더욱 발전시켜 경비지출의 남은 금액을 더 많이 기부하고 싶다며, 소박하고 당찬 소감을 말한다.  


강남구역삼동에 위치한 강남싱글파라다이스모임(www.강남싱글.kr)의 신풍속도는 중장년 층 싱글들에게 급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모임을 통해, 노후를 함께 할 이성을 만나 한 가정의 축으로 건강한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더 많은 성원커플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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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싱글 파라다이스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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