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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칼럼) 핵만들기, 한국인의 냄비근성과 빨리빨리 문화로

기자명 : 오양심 입력시간 : 2016-01-19 (화)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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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송연합뉴스 오양심 칼럼] 냄비근성은 빨리 끓었다가 빨리 식는 냄비의 속성을 말한다. 냄비근성은 한국인의 부정적 기질 중의 하나로 손꼽지만, 최근에는 냄비근성의 옹호론이 속출되고 있다. IT시대를 맞이한 한국이 인터넷과 휴대폰, 전자상거래의 성장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건, 한국인의 급한 성격 또는 냄비근성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IT중에서 원격조정이라는 용어가 있다. 멀리 있는 기기를 전기적 또는 기계적으로 제어,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전기적으로 원격조정 하는 방법에는 유선으로 하는 방법과 무선으로 하는 방법이 있으며, 전자 공학의 발전에 따라 실용화가 급속하게 진전되고 있다. 세탁기, 냉장고, 조명, 오븐, 오디오 등의 일반적인 가전제품에서부터 바다의 무인잠수함, 하늘의 무인 비행기까지 원격조정이 된다. 


그 중에서도 원격조정의 획기적인 상품은,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동차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식, 목표지점까지 운행할 수 있는 무인 자동차이다. 2016년 1월 6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스카이 뉴스는 "IS가 서방국가를 공격하기 위해 무인자동차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 방송에 서는, 시리아 라카에 위치한 지하드 기지에서 폭탄을 실은 무인자동차가 개발되어 시범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IS(이슬람국가)가 개발한 무인자동차는 원격으로 조정되며,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폭탄이 실려 있다. 특히 운전석에는 사람의 온도와 같은 열을 내는 마네킹이 설치되어, 서방의 주요 건물을 보호하는 스캐닝 기계를 속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S가 첨단기술까지 확보하면서 8만 명의 조직이 서방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이슬람국가의 무인자동차 못지않게 한국의 핵무장을 원격조정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버락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6년 1월 12일(현지시간) “우리와 우리의 동맹국을 공격하면 파멸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4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한 경고였던 것이다. 한국은 지금 북한의 핵무기를 대항할 조건이 구비되어 있지 않다. 미국의 동의나 지원 없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일은 더욱 불가능하다. 그동안 미국이 동맹국의 역할을 하며, 적국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지켜준다는 이유로, 한국의 핵개발을 가혹하리만치 제재했기 때문이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이후, 남한의 대통령이 실력 발휘를 행사하고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 동맹국인 미국에 부탁하여 괌에 정착해 있는 자국의 B-2 스텔스 전폭기와 B-52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의 상공에 단 한 번 배회시킨 것이다. 둘째, 대북방송의 재개로 자족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남한의 박근혜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앞에 벌거벗고 서서, 미국이 한국을 언제,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남한은 지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심각한 위험에 빠져 있다. 문제는 북한이 4차 핵실험으로 미국과 남한을 위협하고 있고, 미국은 동맹국을 위험하면 파멸하게 될 것이라고 북한을 향해 엄포만 놓고 있다.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북한과 미국사이에서 속수무책하고 있는 남한은 이미 예고된 난항을 겪고 있을 뿐이다. 


만약에 미국이 국제사회와 협의하여, 한국에 핵무기 보장을 허용한다면, IT강국을 만든 한국인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냄비근성과 빨리빨리 문화로, 아마 IS가 만든 무인자동차 못지않게, 금과옥조인 핵을 속전속결(速戰速決)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북한처럼 핵만 보유된
다면, 미국이 도와주지 않아도, 한국 스스로 국가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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