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한국과 러시아 양국이 오는 6월7일 오전 10시경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 17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오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7차 한-러시아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과 지난 4월 한-러 정상간 전화통화에서 언급된 남ㆍ북ㆍ러 공동연구 등 3각 협력사업 재개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양국간 경제협력 전반을 논의하는 경제분야 고위급 협의체다. 지난 1997년 7월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17회를 맞았으며, 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 진전과 그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13개 관계 부처 및 기관이 참석한다.
참석 기관과 부처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통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중소기업벤처부, 수출입은행 등이다.
러시아는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를 수석대표로, 9개 부처ㆍ기관 및 기업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 부처는 연방정부, 경제개발부, 에너지부, 극동개발부, 산업통상부, 교통부, 교육과학부, 농림부, 연방검역감독청 등이다.
이번 회의는 이달 개최 예정인 한-러 정상회담의 경제분야 의제를 사전 조율하는 성격을 갖고 있으며, 양국간 경제협력 기반 강화와 혁신성장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 남ㆍ북ㆍ러 3각 협력사업 재개, 양국 국민의 행복증진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6ㆍ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태에서 국제적 여건 조성을 전제로 지난 4월 한-러 정상간 전화통화에서 언급된 남ㆍ북ㆍ러 공동연구 등 3각 협력사업 재개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월 29일 전화통화를 통해 그 이틀 전에 열린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남ㆍ북ㆍ러 3각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남ㆍ북ㆍ러 3각 협력사업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의 철도ㆍ가스ㆍ전력 등이 한반도를 거쳐 시베리아로 연결될 경우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공감을 표하면서 “남ㆍ북ㆍ러 3각 협력사업에 대한 공동연구를 3자가 함께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문 대통령에게 6월 국빈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해 한-러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1997년 7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 전반을 논의하는 경제 분야 고위급 협의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