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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원내대표 ‘당권파’ 김태년

기자명 : 김효상 입력시간 : 2020-05-08 (금) 10:47


이달 30일 개원할 21대 국회, 첫 민주당 원내사령탑에 4선의 김태년 의원이 선출됐다. 당초 김 의원은 비당권파 친문인 전해철(3선 경기 안산상록갑) 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끝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 민주당 당선인 163명 중 82표를 획득해 과반을 막 넘겼고, 전 의원은 72표를 받았다. 비주류 정성호(4선 경기 양주) 의원은 9표에 머물렀다.

같은 친문으로 분류되지만 김 의원이 전 의원보다 표를 더 얻은 이유는 뭘까?

민주당 일각에서는 68명에 달하는 초선 의원들의 21대 국회 입성으로 예전과 달라진 탈(脫) 계파화를 꼽는다.

계파색이 엷어진 만큼 예년과 달리 조직표도 작동하지 않았고 오로지 당을 제대로 이끌어갈 인물론에 표심이 모였다는 얘기다.

특히 슈퍼 여당의 첫 원내 사령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축과 고용 위기를 타파하고, 동시에 국회·권력기관 개혁 등 문재인 정부 후반기 개혁 입법에도 속도를 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 지점에서 민주당 정책위의장 출신이자 전문성과 성과를 강조한 김 의원이 초선들의 마음을 조금 더 많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 직전 정견발표를 통해서도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당 정책위와 함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들을 설정하고, 과제별 TF를 구성해 해결책을 찾겠다"며 "초선 의원님들은 물론 우리당의 모든 의원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친문 핵심으로 당정청 협력 강화와 개혁·민생입법 성과 도출을 띄운 전 의원보다는 민주당의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대야 협상에 보다 유연할 것으로 보이는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3선(21대 국회 기준)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표심을 분석해보면 현장에서 초선 의원들이 김 의원을 많이 찍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초선 표심이 관건이라고 했는데 과반까지 넘어서 나온 것은 그렇게 밖에 해석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이 새 원내대표에 당선되면서 민주당 정책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성과 중심으로 도드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 초선 여성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일단 초선 의원의 마음이 많이 움직인 것 같다"며 "실력있는 집권 여당으로서의 힘을 보여달라는 게 통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전해철 의원은 일하는 국회에, 김태년 의원은 힘있는 정책 추진에 방점을 찍었는데 결과를 보니 김 의원 쪽으로 초선 표심이 작용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가장 시급히 처리할 문제는 일하는 국회 체계를 만드는 국회 개혁“이라며 “국회법에서 결정의 속도를 늦추는 장치들을 다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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